SF, 산도발 재영입에 관심… 친정 유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26 11: 55

샌프란시스코가 어깨 부상으로 ‘먹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파블로 산도발(30·보스턴)의 재영입에 관심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스턴 지역 언론인 ‘보스턴 헤럴드’는 “샌프란시스코가 산도발의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2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보스턴 헤럴드’는 “내부 소스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산도발과의 재회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면서 보스턴은 산도발의 연봉을 비워내는 동시에 요안 몬카나의 3루 정착을 위해 산도발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보스턴이 산도발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소는 있다. 현재 산도발의 트레이드 가치가 낮아져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표면적으로 보스턴이 쥘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도발은 앞으로 3년간 총 5800만 달러의 계약(2020년 바이아웃)이 남아있고, 이 연봉을 비워내기 위한 관심이 충분할 것이라는 게 ‘보스턴 헤럴드’의 지적이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산도발은 2014년까지 뛰며 팀의 주축 3루수로 활약했다. 세 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2010·2012·2014)을 함께 했고, 2011년과 2012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2012년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제법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올해까지 MLB 통산 998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790, 116홈런, 509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2015년 보스턴 이적 후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적 첫 해 126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OPS 0.658에 그치며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벤치 대기’가 공언된 올해는 어깨 부상까지 겹쳐 단 3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산도발은 재기를 꿈꾸고 있지만 보스턴 팬들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좋은 시기를 보냈고 브루스 보치 감독과의 사이도 원만하다. 재기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친정팀 샌프란시스코가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다만 ‘보스턴 헤럴드’는 “보스턴은 현재 산도발의 트레이드를 추진해야 할 좋은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 가치는 너무 낮다”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제시할 조건이 관건이 될 것이라 점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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