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이 앨런 파듀 감독과 다시 문제를 빚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20일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6위까지 추락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청용은 후반 36분 벤테케와 교대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불과 2분 뒤 뚜레의 결승골이 터졌다. 파듀 감독은 결승골 실점에 대해 “이청용에게 선수들의 위치를 지시했는데,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청용을 탓했다.
오히려 홈팬들이 나서 이청용을 감싸고 있다. 영국매체 ‘텔레그래프’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이 파듀 감독 퇴진운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전술적 패착을 인정하지 않고, 패배의 책임을 이청용에게 돌리는 것은 수장으로서 책임감이 없다는 지적이다.
파듀는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한다. 상대의 목을 쥐고 더 졸라야 한다. 스완지 시티전에서도 최소 두 골을 넣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7일 최하위 스완지 시티를 상대한다. 태극전사들이 소속된 ‘쌍용 더비’지만 소속팀들이 모두 강등위기다. 이청용과 기성용의 상황도 좋지 않다. 이청용은 교체명단서 대기할 전망. 기성용은 발가락 골절로 2주간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