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강봉규 삼성 라이온즈 코치는 소통과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봉규 코치는 26일 오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먼저 기회를 주신 김한수 감독님과 김태한 수석 코치님 그리고 홍준학 단장님 등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아직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퓨처스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3월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강봉규 코치는 2009년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자신의 전성기를 누렸던 구단에서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강봉규 코치는 삼성에서의 지도자 데뷔가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그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구단에서 코치직을 맡게 돼 기쁘다. 오랫동안 뛰었던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건 당연하다. 좋은 추억이 많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했고 최고의 순간도 경험했다. 이젠 후배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내 역할이자 의무"라고 대답했다.
소통과 배려. 강봉규 코치가 추구하는 우선 가치다. "선수들을 어느 만큼 이해하고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코치와 선수간에 믿음이 뒷받침돼야 기술 지도가 가능하다고 본다. 예전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본다. 선수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뒤 기술 지도를 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다".
이어 "퓨처스 선수들은 1군 선수들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퓨처스 선수들은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어떻게 실력을 향상시키고 1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1군 선수들과 달리 많이 보듬어야 할 것 같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다.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 나 역시 그랬다. 퓨처스에서 자리잡고 인정받으며 1군에 승격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 인고의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몸과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신 강봉규 코치는 2000년 프로 데뷔 후 두산과 삼성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2할6푼2리(1991타수 522안타) 49홈런 262타점 320득점 63도루를 기록했다. /삼성 담당 기자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