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승자독식, '삼성 갤럭시노트7' 덕분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1.26 10: 11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면에서는 울었으나 여전히 점유율에서는 선두를 유지했다. 경쟁사인 애플은 수익면에서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각) IT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소비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와 IDC의 보고서를 인용, 삼성전자가 비극적인 갤럭시 노트7 리콜을 계기로 급락하면서 애플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수익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트7의 1, 2차 리콜과 단종을 실시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수익 점유율은 2분기의 31.2%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렇게 삼성전자가 잃은 점유율은 고스란히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가져갔다. 2분기 62.2%를 차지했던 애플의 수익 점유율이 91%까지 치솟은 것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중국 업체 화웨이, 비보, 오포도 4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점유율은 모두 2.5% 미만이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의 무선 스마트폰 책임자인 린다 수이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7년에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기기 가격에 따라 더 많은 이익을 가질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수익 창출은 전반적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층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매출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애플을 앞섰다. 많은 분석가들은 노트7의 폭발로 안드로이드폰에서 iOS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삼성의 다른 갤럭시 폰이나 HTC나 LG전자를 선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7250만대를 판매해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4550만대를 팔아 12.5%에 그쳤다. 여전히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며 그 뒤를 애플, 화웨이, 오포, 비보 순으로 차지했다. 
분석가들은 노트7 사태가 지난 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익성을 크게 하락시킨 주원인이지만 향후 이를 극복할 것으로 보는 일시적인 문제로 여기고 있다. 
기사는 가격을 최대화하고 생산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애플의 능력은 아이폰에 괴물같은 이익 창출 능력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노트7 리콜은 이번 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률을 크게 떨어뜨렸지만 2017년에는 이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IDC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지난 10월말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삼성전자는 몇가지 단기적인 문제 직면하겠지만 장기적인 전망이 어둡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IDC의 휴대전화 사업부의 리서치 매니저 안소니 스카셀라는 "리콜이 단기적으로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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