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영입 사활' 한화, 재활용 가능성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26 05: 53

쓸 만한 외국인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외국인선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화는 어떻게 움직일까.
지난 25일 KBO 보류선수명단 마감일 날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한 외국인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재크 스튜어트, 지크 스프루일 등 10승 투수들과 3년간 KIA 중심타자로 활약한 브렛 필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국내 무대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활약했지만, 에스밀 로저스의 부상 퇴출로 투수 농사에 대실패한 한화는 검증된 자원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스튜어트나 지크에게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2015년 한화는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 2명의 외국인 투수를 재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재활용 가능성이 낮다. 한화 박종훈 단장은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감독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외국인선수 영입건을 구단에 일임한 김성근 감독은 최근 필의 거취와 관련된 보고는 받았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현재 외국인 스카우트가 중남미 지역을 돌며 선수들을 꾸준히 물색, 접촉하고 있다. 박종훈 단장은 "스카우트의 보고를 들은 바에 의하면 긍정적이다. 외국인 스카우트는 항상 변수가 있어 장담은 못하지만, 예정대로 잘 진행된다면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선수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튜어트와 지크가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이지만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압도적인 투수들은 아니다. 스튜어트는 큰 경기에 강한 이미지가 있지만 시즌 때는 기복 있는 투구로 평균자책점 4점대(4.56)였다. 후반기 어깨 통증으로 한 달을 쉬기도 했다. 지크는 평균자책점이 5.27로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
김성근 감독은 최소 10승에서 15승을 보장할 수 있는 강력한 투수를 원한다. 지난 3일 선수단 운용의 전권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이 조건만은 확실하게 관철시켰다. 외부 FA 영입 없이 내부 육성으로 기조를 튼 한화가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전력상승 요건은 외국인선수이고, 고만고만한 급으로는 만족 못한다.
아울러 2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로사리오와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화 구단도 로사리오 측에 제시 가능한 금액을 24일 전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로사리오에게만 쫓기지 않고 내야수와 외야수 포지션에 타격 유형을 가리지 않고 대체 선수들을 리스트 업하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