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이)동국형에게 우승 선물하고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26 05: 59

"마지막 우승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승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마지막 한 경기다. 그리고 올 시즌 내내 그렇게 바라던 한 경기가 남았다. 전북 현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2011년 대회 준우승 이후 그토록 바라던 우승이다. 그러나 결승전 진출은 쉽지 않았다. 5년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한 끝에 결승전에 겨우 진출했다. 그만큼 우승이 절실하다. 5년 전에는 팀의 중심으로 우승에 도전했던 이동국은 이제 팀의 고참이 돼 마지막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이동국의 뒤를 이어 전북의 주축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신욱이 그러한 사실을 모를리가 없다. 그는 "동국이형에게 이번 대회가 마지막 우승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승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된 김신욱은 한 차례 페널티킥을 유도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과 같이 하려고 한다"고 밝힌 김신욱은 "수비들이 많이 배치 돼 있어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알 아인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좀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의 환경에 대해 매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양탄자와 같이 빽빽한 잔디가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신욱은 "전주는 빌드업을 하기 힘든 환경이다. 이곳은 잔디 환경이 매우 좋아 빌드업을 하기 좋다. 유리하다. 다만 역습을 허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측면이 살아야 경기를 쉽게 한다. 1차전 초반에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묶였지만 2차전에서는 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은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중반이 넘어서 몸상태를 끌어 올린 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건 여전하다. 그래서 2차전에서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신욱은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막판에 몸이 좋아 다행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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