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를 상대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은 어떤 팀일까.
우리에게 UAE는 일명 '만수르'로 불리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으로 유명한 국가다. 2008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구단주가 된 만수르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맨시티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만수르의 투자는 끊임이 없다. 덕분에 맨시티는 계속해서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맨시티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만수르의 재산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4년에 알려진 재산만 380억 달러(약 45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산은 만수르의 전부가 아니다. 만수르는 UAE의 토후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의 왕제로, UAE의 부총리를 겸하며 UAE의 여러 요직을 맡고 있다.
그러나 그런 만수르도 알 아인의 구단주에게는 비할 바가 아니다. 알 아인의 구단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UAE의 실세이기 때문이다.
모하메드는 현재 UAE의 대통령이자 아부다비의 왕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의 이복동생으로, 차기 아부다비 왕권을 받을 왕세제다. 게다가 UAE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 이어 부총사령관 자리도 차지하고 있고 차기 UAE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만수르도 권력의 중심에 있다. 아부다비에 버금가는 두바이의 공주 마날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을 두번째 부인으로 맞이해 두바이의 부마가 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그러나 만수르의 권력은 친형 모하메드에 비할 바는 아니다. 모하메드는 석유에만 의존하던 아부다비를 완전히 바꾸며 국민들의 엄청난 지지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왕세제임에도 이복형인 왕의 견제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게다가 재력은 만수르 이상이다.
모하메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알 아인은 UAE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알 아인은 지난 2014-2015 시즌 리그 우승으로, 통산 12회 우승을 달성했다. 알 아인을 추격하는 알 와슬과 알 아흘리는 7회 우승에 머물렀다. 만수르가 운영하는 알 자지라는 2010-2011 시즌 한 차례 우승을 거둔 것이 전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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