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버린 레오나르도, "누가 넣든 전북이 이기는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26 05: 59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있다. 누가 골을 넣든 전북 현대라는 한 팀이 이기는 것이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이 열린다. 1차전에서 알 아인을 2-1로 물리친 전북은 2차전에서 0-1로 지거나 2골 차로 패배하지 않으면 된다. 1-2가 될 경우에는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통해 승부를 가린다.
원정경기라는 불리함이 있지만 전북은 1승으로 앞서고 있다는 유리함이 있다. 1차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레오나르도가 연속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3경기에서 10골을 넣은 레오나르도는 전북의 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전북이 2차전에서 무너지지 않을 경우 최우수선수(MVP)상은 레오나르도가 될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MVP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그는 "2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 아인이 텃세를 부렸든, 하지 않았든 전북 구단이 좋은 환경을 마련해줘서 수월하게 준비했다"면서 "MVP보다는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 타이틀은 우승 이후에 생각할 것이다. 우승을 위해 시즌 초부터 열심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원하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 "마지막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한 레오나르도는 "내가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한 팀으로서 전북이 강하다는 것을 운동장에서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비겨도 되는 경기이지만 전북은 무승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전보를 전해 완벽한 우승을 하겠다는 것이 전북 최강희 감독의 생각이다. 선제골을 넣으면 알 아인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은 물론 역전에 대한 의지를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을 위해 최강희 감독은 측면에서의 플레이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레오나르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레오나르도는 "감독님께서 측면 공격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로페즈도 측면에서 많이 흔들 수 있다. 그러나 득점 만큼 팀 플레이를 더 생각하고 있다. 즐길 것이다"고 답했다.
팀 플레이를 생각하는 만큼 골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레오나르도는 자신이 꼭 해결사가 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임감이 중요하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라서 느끼는 거싱 아니다. 전북은 톱 클래스가 모이는 곳이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누가 골을 넣든 전북이라는 한 팀이 이기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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