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 1:1 대결, 살벌하지만 훈훈했던 하모니 [종합]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11.25 23: 37

‘팬텀싱어’ 본선 첫 번째 미션이 살벌한 1:1 대결로 정해진 가운데, 32인의 참가자들이 훈훈한 하모니를 펼쳤다.
25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에서는 예선을 막 치른 32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첫 번째 미션과 마주했다. 이들은 촬영장에 들어서기 전 무작위로 뽑은 공의 색깔과 번호를 통해 2인 1조로 팀을 짰고, 같은 곡을 나눠 부르게 됐다. 팀원 중 한 명은 다음 단계 진출을 확정짓게 되고, 나머지 한 명은 탈락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룰이다.
16팀은 6인의 팬텀 프로듀서의 평가를 받게 되는데, 동점이 나올 경우 특별 초빙된 연예인 평가단의 추가 심사를 통해 탈락 여부를 가린다. 모든 경연이 끝난 후 연예인 평가단은 가장 감동적인 무대를 꾸민 한 팀을 선정하고, 이들은 둘 다 합격의 영광을 맛보게 된다. 개인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팀원과의 화합을 보는 이번 미션에 참가자들은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첫 번째 무대는 베이스 바리톤 권서경과 바리톤 박상돈이 부른 Nat King Cole의 ‘Quizas Quizas Quizas’였다. 공교롭게도 성사된 저음 대결에 처음부터 큰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다소 뻣뻣했다는 아쉬움이 나왔다. 이 대결의 승리는 권서경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순수 독학파 테너 이벼리와 중학생 카운터 테너 이준환이 나섰다. 서로 음악 세계가 정 반대인데다가 음역대 차이도 많이 나는 탓에 선곡에 고심을 많이 했던 두 사람은 가곡풍의 동요 ‘어느 봄날’을 골랐다. 이벼리와 이준환은 서로를 배려하며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고, 마지막까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이준환이 탈락 후보에 오르게 됐다.
이어 김경호 모창고수로 이름을 알린 곽동현과 정통 유학파 테너 이동신이 맞붙었다. 이벼리·이준환 팀과 마찬가지로 로커와 테너라는 전혀 다른 음색의 소유자끼리 만나 선곡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카루소’를 부른 두 사람은 극찬과 기립박수 세례를 받았다. 의외로 록커인 곽동현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게 됐다.
네 번째 무대는 ‘팬텀싱어’의 공식 브로맨스를 담당한 류지광과 최치봉 팀이 선보였다. 이들은 연습 단계 때부터 서로를 챙기는 다정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를 고른 류지광과 최치봉은 차분하고 담백하게 노래를 불렀고, 류지광은 첫 번째 심사위원 올패스의 주인공이 됐다. 두 사람은 무대가 끝난 후 아쉬움에 서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뮤지컬계 에이스들의 대결이 성사됐다. 심사위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고은성과 고훈정은 극과 극의 노래 취향을 갖고 있었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의견차를 좁혀냈다. 퀸의 ‘Show must go on’을 열창한 두 사람 중 고은성이 승자가 됐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팬텀싱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