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면한 조성민, 일본에서 집중치료 받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26 06: 23

‘조선의 슈터’ 조성민(33, KT)이 하루라도 빨리 코트에 돌아오기 위해 일본행을 택했다. 
조성민은 지난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전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왼쪽 무릎을 다쳤다. 그는 수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왼발이 코트서 미끄러졌고, 무릎이 뒤틀렸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조성민은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검진 결과 조성민은 왼쪽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됐다. 다행히 수술은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그가 코트에 복귀하려면 최소 두 달가량이 소요된다는 관측이다. 

KT 관계자는 “조성민은 KT 야구단이 이용하는 일본의 재활전문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조성민은 다음 주 월요일에 출국해 약 2주 정도 집중치료를 받는다. 조성민이 하루라도 빨리 팀에 돌아와 보탬이 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9위 KT(2승 10패)는 26일 최하위 KCC(2승 11패)와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복귀전에서 다시 사타구니 부상이 악화돼 6주를 더 뛸 수 없게 됐다. 그나마 KCC는 에릭 와이즈를 당장 투입할 수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KT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동이다. 1순위로 뽑은 크리스 다니엘스(햄스트링 부상)를 시작으로 최창진(팔꿈치), 박철호(허리), 김우람(발바닥), 김종범(뇌진탕), 민성주(무릎), 박상오(뒤꿈치) 등 안 아픈 선수가 없다. 그나마 건강한 래리 고든(29, KT)은 기량미달로 퇴출수순을 밟고 있다. 고든은 27일 KGC전까지만 뛰고 KT를 떠난다. 조동현 감독은 마리오 리틀 또는 마커스 블레이클리 중 영입 가능한 선수를 데려올 예정이다. 
발목이 좋지 않은 박상오는 26일 KCC전에 출전을 감행한다. 박상오는 지난 13일 SK전에서 시즌 최다 26점을 넣어 팀에 2승 째를 선사했다. 하지만 그는 20일 동부전에서 발뒤꿈치를 다쳐 22일 모비스전에 결장했다. 조성민과 박상오가 모두 빠진 KT는 모비스에 시즌 최다 점수 차인 40점 차이로 졌다.
KT 관계자는 “조성민이 빠지면서 박상오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박)상오가 아프지만 마냥 쉴 수 없다는 입장이라 출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 맞대결서 KT는 KCC에 72-89로 대패를 당한바 있다. 과연 배수진을 친 KT가 ‘에밋’이 빠진 KCC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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