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과 김민희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했고, 최고의 작품은 ‘내부자들’로 선택됐다.
25일 오후 7시 55분부터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제37회 청룡영화상이 배우 김혜수, 유준상의 사회로 진행됐다.
가장 첫 시상은 신인상이었다. 올 한 해 충무로의 핫한 신인이 탄생한 가운데, ‘동주’의 박정민과 ‘아가씨’의 김태리가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 박정민은 어지러운 시국을 언급하며 “송몽규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게 연기하겠다”고 힘 있게 소감을 밝혔고, 김태리는 “숙희와 아가씨가 그러했듯이 저도 한발 한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축하공연도 영화 축제답게 의미 있게 꾸며졌다. 걸그룹 마마무는 ‘데칼코마니’를 열창하며 “김혜수 선배님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 “불빛은 효진을 비추고, 뭣이 뭣이 중헌디”, “이병헌 선배님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하실래요?”, “정우성 내가 원샷하면 오늘부터 사귀는 거다” 등 영화 속 명대사를 삽입해 호응을 이끌었다.
남우조연상은 ‘곡성’의 쿠니무라 준에게, 여우조연상은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에게 돌아갔다. 특히 박소담은 감격한 듯 눈물을 흘려 박수를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내부자들’의 이병헌에게, 여우주연상은 ‘아가씨’의 김민희에게 돌아갔다. 김민희는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무려 데뷔 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받은 이병헌은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은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은 그런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며 “언젠가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37회 청룡영화상은 2015년 10월 9일부터 2015년 10월 9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21편의 한국영화가 최종 후보작에 오른 가운데, 18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다음은 수상작(작) 명단.
▲최우수작품상=내부자들
▲남우주연상=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김민희(아가씨)
▲감독상=나홍진(곡성)
▲남우조연상=쿠니무라 준(곡성)
▲여우조연상=박소담(검은 사제들)
▲신인남우상=박정민(동주)
▲신인여우상=김태리(아가씨)
▲신인감독상=윤가은(우리들)
▲촬영조명상=이모개, 이성환(아수라)
▲편집상=김선민(곡성)
▲각본상=신연식(동주)
▲미술상=류성희(아가씨)
▲음악상=이후경(곡성)
▲기술상=곽태용, 황효균(부산행)
▲청정원 인기스타상=정우성(아수라), 배두나(터널), 쿠니무라 준(곡성), 손예진(덕혜옹주)
▲청정원 단편영화상=여름밤
▲한국영화 최다관객상=부산행(1156만 5,386명)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