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큰 경기서 좋았던 선수들을 믿는다"(일문일답)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25 21: 30

"선수들이 항상 큰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에게 주문을 하기보다는 믿겠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일 전주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26일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 일문일답.
▲결승전에 임하는 소감은?
- 2011년 11월 5일로 기억한다. 우리 홈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뤘다. 우승을 못한 기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 이후 A대표팀 사령탑으로 가고 돌아와 2014년과 2015년 리그 우승을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내일 90분이 남았지만 우리가 홈에서 경기를 잘 치렀고, 부상자 없이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한 만큼 우승컵을 꼭 들고 싶다. 올 시즌 선수들과 내가 큰 신뢰감을 갖고 리그를 운영해왔다. 선수들이 항상 큰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에게 주문을 하기보다는 믿겠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르겠다.
▲ 2011년 우승 실패로 결승전에 인한 부담감과 공포가 있는가? 있다면 해결 방법이 있는가?
- 2011년은 단판 승부였다. 올해는 홈&어웨이로 열린다. 결승전 방식이 다르다. 분명 홈과 원정은 1차전 결과에 따라 준비가 달라진다. 우리가 홈에서 역전승을 했고 좋은 분위기로 왔다. 선수들이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내일 경기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내일 경기에 대한 부담 등 부정적인 생각이 없다. 절대적으로 내일 경기 유리하게 가지고 갈 수 있다고 본다. 큰 경기에 잘한 선수들을 믿는다.
▲ 1차전에서 레오나르도가 골을 넣는 등 경기 운영을 잘했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아닌데? 내일 경기서 잘할 것으로 믿는가?
- 레오나르도가 전북에서 5년째다. 분명 작년과 올해의 활약이 다르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8강, 4강에서 매우 잘했다. 어려운 경기서 득점을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오게 됐다. 해결할 능력이 있다. 내일 분명히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다.
▲ 1차전에서 전북이 2-1로 이겼다. 그러나 원정경기인 만큼 힘든 점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 1차전에서 2-1로 이겼지만 축구 관계자들이 원정 득점 다득점 원칙 때문에 우리의 실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이긴 것을 먼저 생각한다. 내일 먼저 골을 내주면 쫓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골을 넣으면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 공격 옵션이 상대 못지 않다. 절대적으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경기장 분위기도 경기력을 좌우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 경험이 많다. 노련한 노장도 많다. 원정경기라는 점과 분위기가 우리 팀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축구는 의외성과 경기 외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 조심만 하면 된다.
▲ 1차전에서 알 아인의 여러 전술에 대응했다.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전진 배치에도 제대로 대응했다. 2차전에서 더글라스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는가?
- 전술적인 변화는 필요하다. 홈과 원정의 준비 과정이 다른 만큼 필요하다. 그러나 큰 틀에서 많은 변화는 안 줄 것이다. 더글라스가 나오든 오마르가 전방에 배치되든 선수들이 이미 1차전에 앞서 분석을 마쳤다. 대비책은 모두 있다. 상대에 대한 것보다 우리의 경기를 얼마나 하는지가 관건이다.
▲ 오마르에 대한 대응책은?
- 오마르에 대해 1차전에 앞서 모든 분석을 했다. 오마르가 알 아인에서 차지하는 비중 잘 알고 있다. 봉쇄해야 하는 것은 잘 안다. 다만 대인 방어를 할 것인지 협력수비를 할 것인지는 선수들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잘 대응할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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