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오금비’ 허정은, 담담해서 더 슬픈 아동치매 고백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1.25 14: 39

[OSEN=김성현 인턴기자] 배우 허정은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극중 유금비(허정은 분)가 홀로 손떨림을 견뎌내며 암기력을 점검하는 등 니만피크병을 감추고 견뎌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는 이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이하 ‘오금비’)’에서는 유금비가 홀로 병원을 방문해 아동치매인 니만피크병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허정은은 대부분의 환아들이 20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무서운 니만피크병을 담담한 톤으로 풀어냈다. 어른들도 눈물을 참기가 힘든 장면이었지만, 허정은의 대사는 너무나도 담담해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날 유금비는 모휘철(오지호 분)과 고강희(박진희 분)와 함께 연날리기를 하러 갔다. 모휘철이 손수 만든 연을 신나게 날리고 있던 것도 잠시. 갑자기 찾아온 손 떨림 증상으로 연을 놓치고 말았다. 이후 유금비는 학교 운동장에 앉아 혼자 공기놀이로 손 상태를 점검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점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니만피크병은 유금비의 애정전선에도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여 더욱 안타깝다. 유금비는 이날 자신이 좋아하는 황재하(박민수 분)와 꾀병을 부려 조퇴에 성공했다. 점집을 찾아간 이들은 서로 궁금한 것을 물어봤고 유금비는 황재하와 언제 뽀뽀를 할 수 있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점집을 나온 후 황재하의 볼에 쪽 뽀뽀하고 도망가는 유금비의 깜찍하고 용감한 면모는 시청자의 흐뭇한 미소를 유발하기 충분했다.
허정은의 담담한 독백은 앞서 보여줬던 밝고 쾌활한 장면과 겹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더구나 모휘철은 점점 유금비에게 부성애를 느끼며 앞에서는 무심한 척 굴어도 뒤로는 누구보다 유금비를 아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딸이 아동치매인 니만피크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극의 흐름은 더욱 비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z306@osen.co.kr
[사진] '오금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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