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신, 오승환급 절대 수호신 필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25 13: 36

오승환이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한신 타이거즈의 그리움은 여전하다. 그만큼 오승환만한 강력한 마무리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베이스볼킹'은 25일 한신의 마무리투수 문제를 짚었다. FA로 특급 타자 이토이 요시오를 영입하며 내년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는 한신이지만 마무리투수 자리가 확실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매체는 '한신의 수호신은 2006년부터 후지카와 규지가 군림했고, 그가 떠난 이후 2014년부터는 오승환이 2년 연속 최다 세이브로 활약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들이 있었지만 오승환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올해는 시즌 내내 마무리가 고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마르코스 마테오가 마무리를 맡았지만 5월말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이후 후지카와와 또 다른 외국인 라파엘 도리스가 마무리를 맡았지만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다'며 '마테오와 도리스가 부상 복귀 후 안정적으로 던졌지만 절대 수호신의 안정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한신은 64승76패3무로 센트럴리그 4위에 그쳤다. 4년 만에 B클래스로 떨어진 결정적인 이유가 마무리 불안이었다. 한신의 팀 세이브는 31개로 지난해 오승환 혼자서 기록한 41개보다도 10개가 적었고, 무려 30번의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오승환의 빈자리를 제대로 실감했다.
이에 한신은 시즌 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26세 젊은피 로만 멘데스를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영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45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최고 159km 파이어볼러로 한신의 마무리 고민을 지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베이스볼킹은 '강한 팀에는 안정된 수호신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하다. 12년만의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다음 시즌이야말로 한신은 과거 후지카와와 오승환 같은 절대적인 수호신의 출현을 기다린다'고 기대했다.
한편 오승환은 일본 한신에서 2년간 127경기 4승7패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147개로 활약했다. 2년 연속으로 리그 최다 세이브를 올렸고, 첫 해 한신을 일본시리즈로 이끌었다. 한신과 2년 계약이 만료된 뒤 올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76경기 6승3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하며 마무리로 연착륙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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