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호령한 에릭 테임즈(29)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선 그를 저비용 선수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저비용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FA 선수 5명을 선정했다. 외야수 라자이 데이비스, 내야수 스테픈 드류, 유틸리티맨 켈리 존슨, 구원투수 산티아고 카시야와 함께 테임즈가 5명에 포함됐다.
MLB.com은 '2011~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뛸 때 테임즈는 타율 2할5푼, 출루율 2할9푼6리, 장타율 4할3푼1리로 평균 수준에 그쳤다. 2013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뒤 2014년 한국으로 간 뒤 놀랄 만한 활약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3년간 NC 다이노스에서 뛴 테임즈는 타율 3할4푼8리, 출루율 4할5푼, 장타율 7할2푼에 124홈런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2015년에는 도루도 40개를 하며 MCP를 차지했다'면서도 '지금 한국리그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타격기록이 폭등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강정호(피츠버그)와 박병호(미네소타)를 들었다. MLB.com은 강정호는 KBO리그 마지막 시즌에 타율 3할5푼6리, 출루율 4할5푼9리, 장타율 7할3푼9리에 40홈런, 박병호는 타율 3할4푼3리, 출루율 4할3푼6리, 장타율 7할1푼4리에 53홈런을 기록했다고 덧붙이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하지만 MLB.com은 '여전히 강정호·박병호에 김현수와 이대호까지 한국 리그 최고타자들은 아메리카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테임즈도 이제 FA가 돼 메이저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선수인 만큼 싸게 계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테임즈와 함께 저비용 FA 1루수로는 맷 조이스, 브랜든 모스, 페드로 알바레스, 트레버 플루프도 거론됐다. 이들에 비해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초라하다. 선수자원이 넘치는 메이저리그에선 테임즈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 선수들이 많아 고액 계약이 쉽지 않다.
한편 NC는 보류선수명단 제출 마감일인 이날 테임즈를 포함하며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다.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테임즈는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