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만회할 기회 잡았다, 김창수 활약 필요한 전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25 13: 00

1차전 만큼만 막아라.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김창수는 상대 주축 공격수 카이오에 대한 봉쇄를 완벽하게 해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카이오였지만 김창수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조차 하지 못했다.
카이오가 막힌 알 아인의 공격 루트는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날카로움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북은 알 아인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내 2골을 뽑아내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덕분에 전북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무난하게 활약한 김창수는 2차전에서도 출전이 유력하다. 다른 우측 수비수 최철순의 경우 상대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알 아인)의 견제를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김창수에게 1차전과 같은 안정된 수비를 기대하고 있다.
쉽지 않을 것이다. 1차전에서 완벽하게 막히다시피 한 카이오는 설욕을 위해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김창수에 대한 분석도 1차전보다 더 세밀하게 할 것이다. 김창수로서는 1차전과 같은 모습이 아닌 1차전 이상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창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부담감은 없다. 김창수는 절실함을 바탕으로 어느 때보다 강한 마음을 가지고 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김창수는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처음이다. A매치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입단한 김창수는 최철순의 전술적 배치 등에 따라 중용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창수는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부상으로 많은 시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창수도 자신에 대한 아쉬운 시각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가 1차전에서의 활약이다. 그러나 김창수는 1차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김창수는 우승 트로피라는 확실한 결과물을 원하고 있다. 김창수는 "결승전에서 모든 것을 만회하겠다"며 구슬땀을 흘렸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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