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병규, "향후 거취는 구단과 상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25 11: 19

 LG의 '적토마' 이병규(42)가 20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규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병규는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25일)을 하루 앞둔 24일 구단을 찾아 은퇴 의사를 밝혔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병규가 계속해서 LG와 인연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LG 구단은 "향후 거취는 구단과 상의해 결정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연수를 거쳐 지도자를 준비할 지, 제2의 인생을 선택할 지는 조금 더 고민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199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 126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5 7홈런 23도루 69타점 82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신인 때부터 패기 넘치고 자신감이 충만했던 이병규는 이후 LG를 상징하는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었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을 끌어모았다.
각종 기록들로 빛났다. 골든글러브는 외야수 6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했다. 타격왕 2회, 최다안타상 4회, 득점상 1회와 2011년 올스타전 MVP 수상 기록도 있다. KBO리그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만 38세 8개월 10일)과 연타석 최다 안타(10안타) 기록을 남겼다.
2006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다가 LG로 복귀했다.
2013시즌 LG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때 이병규는 타율 0.348로 역대 최고령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 해 7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4년 5월 6일, 한화전에서 상대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에 이은 KBO 역대 4번째 기록이자, 최소 경기(1653경기)만에 달성한 2000안타 기록이었다.
2014시즌부터 잔부상 등으로 출장 기회가 줄었고, 올해는 '리빌딩'과 '세대 교체' 흐름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 타석이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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