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42, 9번)가 은퇴를 선언했다. 20년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기로 했다. LG 선수단에서 41번에 이어 9번도 영구결번이 될 수 있을까.
LG의 최초이자 유일한 영구 결번은 41번이다. 은퇴한 김용수의 배번이다. 1985년 MBC 청룡(LG 전신)에 입단한 김용수는 선발과 마무리로 16시즌을 뛰었다.
통산 100승-200세이브를 최초로 기록했다. 1986년, 1987년, 1989년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1998년 에는 다승왕에 올랐다. 통산 세이브 3위(227개)에 올라 있다.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LG 출신 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 수상자다. 2000년 은퇴 이후 LG는 김영수의 배번 41번을 영구 결번시켰다.
이병규는 LG 유니폼을 입고 17시즌을 뛰었다. 김용수 못지 않게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 126경기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05 7홈런 23도루 69타점 82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골든글러브는 외야수 6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했다. 타격왕 2회, 최다안타상 4회, 득점상 1회와 2011년 올스타전 MVP 수상 기록도 있다. KBO리그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만 38세 8개월 10일)과 연타석 최다 안타(10안타) 기록을 남겼다.
2013시즌 LG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때 이병규는 타율 0.348로 역대 최고령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 해 7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4년 5월 6일, 한화전에서 상대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에 이은 KBO 역대 4번째 기록이자, 최소 경기(1653경기)만에 달성한 2000안타 기록이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