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전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이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강정호(29·피츠버그)에 대해 피츠버그도 한 시즌을 돌아보며 긍정적인 평가를 정리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올해 결산자료를 통해 팀과 소속 선수들의 2016년을 정리했다. 지난해 막판 당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강정호는 올해 103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출전 경기와 타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더 적은 기회에도 오히려 홈런과 타점에서는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내며 무릎 상태가 완벽해질 2017년 기대감을 높였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에 대해 “경력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 0.867) 또한 최고였다”라면서 “아시아 내야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추신수(한국)와 마쓰이 히데키(일본)가 외야수로 이를 달성했었다”라면서 아시아 내야수로는 첫 20홈런에 큰 비중을 뒀다.
이어 피츠버그 구단은 “8월 13일부터 시즌 종료까지 10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는 각각 11개씩을 친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3루수로는 3위 기록”이라면서 시즌 막판 활약이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피츠버그 구단에 따르면 강정호의 9월은 리그 전체를 따져봐도 OPS 4위, 장타율 6위였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타율 5할2푼2리, 4홈런, 10타점, 출루율 5할9푼3리, OPS 1.680을 기록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으며, 8월 13일 이후로는 31경기에서 타율 3할7리, 10홈런, 25타점, OPS 1.098을 기록했다”며 시즌 막판 맹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강정호는 올 시즌 3루수로 나섰을 때 팀이 33승49패1무를 기록했으며, 4번 타순에 선발 출장했을 때는 14승24패1무, 5번 타순에서는 15승15패, 6번 타순에서는 4승8패를 기록했다. 9월 22일 밀워키전에서 기록한 3개의 볼넷은 올 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