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썰전'과 산이의 '사이다'에 열광하는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25 06: 49

이 시국이 선택한 프로그램?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은 요즘 유독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드라마보다 '뉴스룸'보다가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요즘, 이 어지러운 시국에 대한 답답함을 시청자들은 뉴스 보도와 '썰전'의 토론을 보며 해소하고 있다. 여기에 래퍼 산이가 '나쁜X'이란 곡을 통해 화끈하게 대중의 마음을 대변해주면서 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유시민과 전원책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토론했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예우했고, 최대한으로 봐줬다는 입장이다. 유시민은 항목 하나 하나를 짚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대통령 탄핵과 거국중립내각에 대한 문재인 전 대표와의 전화통화도 이어졌다. 전원책과 김구라는 문 전 대표에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질문을 했고,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듣고 스스로 직위를 내려놓는 게 맞다"는 결론을 밝혔다. 문 전 대표까지 합류해 유시민, 전원책과 다시 한 번 화끈하고 솔직한 토론을 벌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썰전'이다.

'썰전'처럼 산이의 신곡 '나쁜X'도 핫하게 떠올랐다. 이 시국에 대한 비판과 솔직한 비난을 담은 속 시원한 가사들. 그만의 톡톡 튀는 가사로 현 시국, 국정 농단 파문을 비판했다. 다소 거친 표현으로 들릴 수 있지만, 산이의 속 시원한 디스와 솔직한 표현, 풍자가 대중의 반응을 제대로 읽었다는 반응이다. 공감의 힘이다.
'썰전'에서 보여주는 유시민, 전원책의 토론과 산이의 랩으로 들려주는 현 시국에 대한 솔직하고 날카로운 비판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황당한 이야기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이 시국을 함께 겪는 이들의 솔직한 비판. 그 속에 담긴 공감이 대중을 움직이는 것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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