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를 잡고 연패를 끊은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중앙의 세터-센터 호흡에 대해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파다르의 트리플크라운 맹활약과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0, 19-25, 25-18, 25-20)로 이겼다. 연패를 끊은 우리카드(승점 17점)는 4위로 올라서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20점)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파다르는 이날 총 20점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대활약했고, 박상하(17점), 최홍석(14점), 김은섭(14점)까지 총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확실히 오늘은 점유율 자체를 많이 중앙 쪽으로 나눠줬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한쪽에서만 경기하면 어렵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면서 센터들에 대해서는 "오늘 속공을 아주 잘 처리해줬다. OK저축은행전이 끝나고 세터와 이야기를 했고 중앙 공격의 준비를 많이 했다. 센터들도 칭찬할 만하지만 세터 김광국의 경기 운영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세터와 센터진을 동시에 호평했다.
김 감독은 "센터진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감이 떨어져 실전에서는 잘 안 됐다. 오늘은 잘 실현해준 것 같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센터진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박상하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들어 잘했던 경기가 거의 없었던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상이 있었다. 조금 더 몸이 올라와야 하고 박상하의 역할이 나와야 한다. 오늘은 고참으로서, 주전 센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본다"고 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속공에 대한 길이를 확실히 조절하려고 한다. 짧게, 길게 완전히 나눠 상대 블로킹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공격을 많이 해야 하는데 계속 연습을 해야 한다. 어쨌든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 같다"라면서 김은섭의 공격에 대해서는 "은섭이는 토스만 좀 더 높게 맞춰주면 더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길이도 길이지만 높이에 대한 부분도 계속 보완해야 한다. 쓸 수 있는 무기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구상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1라운드도 그렇고, 2라운드에서도 아까운 경기를 많이 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더 집중하고 경기장에서 자신감을 가지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고 과제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