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 PD “박명수 시즌3 꼭 모시고파, 나이 상관無” [진사 아듀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1.25 11: 00

 3년 6개월 동안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진짜사나이’(이하 진사)를 이끌어온 김민종 PD는 종영을 앞둔 아쉬움보다는 감사함을 먼저 표현했다. 출연진과 군의 협조 속에서 큰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고,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냈다. '진사'를 떠나보내는 김민종 PD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군대와 예능의 조합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진사'는 그 어려운걸 해냈다. 단순히 촬영 뿐만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모습을 발굴해내며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켜왔다. 혜리, 박형식, 이시영, 한채아, 라미란 등 두 손에 꼽기도 어려울만큼 많은 스타들이 '진사'를 거쳤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실수나 어려운 순간도 많았다. '진사' 제작진은 실수를 인정하고 논란은 정면 돌파하며 시청자와 신뢰를 쌓아갔다. 제작진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에게 고생한만큼 보람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시즌3로 돌아올 '진사'가 기대되는 이유다.

‘진사’의 특별함은 군대를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룬다는 점이다. 군대를 다루는 만큼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그런 만큼 논란이나 화제도 많이 불러 왔다. 김민종 PD는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군대와 함께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많은 협조를 해주고 협업이 잘 이뤄져서 지금까지 잘 끌고 올 수 있었다. 특히 함께 출연해준 일반 장병분들이나 장교와 부사관분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나 ‘진사’를 통해서 수많은 스타도 배출됐다. 손꼽을 수 없는 스타 중에 김민종 PD가 기억하는 스타들은 누구일까. 김 PD는 “시즌 1에서는 샘 헤밍턴이 출연해서 초반 인기를 견인했다. 여군 특집을 하면서 혜리나 라미란 씨도 기억에 남는다. 시즌2에서는 김영철 씨와 박찬호 씨와 이시영 씨가 인상적이었다. 정겨운 씨도 정말 감사하다. 박형식 씨가 외모와 상반되는 매력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사’가 가장 탐내는 스타 박명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종 PD는 “박명수 씨는 정말 시즌3가 됐든 언제가 됐든 가장 모시고픈 스타다”라며 “촬영일정 문제만 해결되면 무조건 모시고 싶다. 김보성 씨가 50살이 넘는 나이에 군 생활을 잘 해내고 있으므로 나이에 상관없이 모시겠다. 본인의지만 서면 언제든 출연할 수 있다”고 강력한 섭외 의지를 표명했다.
‘진사’는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제로 촬영에 관한 부분은 제작진과 군대가 서로 협업을 하지만 실제 촬영에 돌입하면 모든 것은 군대의 통제에 따른다. 김민종 PD는 “촬영에 들어가면 모든 것은 군대 쪽에 맡겨놓는다. 그래서 출연자들이 감정이나 행동에서 리얼함이 묻어나는 것 가다. 편집과 자막을 통해서만 저희가 스토리를 만들고 개입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군대 생활을 체험해야 하기에 실제 출연진들 섭외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민종 PD는 “이 프로그램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기에 출연자들 전부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다. 처음에 출연한 김수로 씨부터 최근 출연한 박찬호와 이시영 씨가 어느 출연자 하나 쉽게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자체가 군대에서 고생하는 젊은이들을 위한다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고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서 설득했다”고 섭외 비결을 공개했다.
끝으로 김민종 PD는 시즌3로 꼭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감사함을 전했다. 김민종 PD는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 때는 잘 될지 안 될지 확신이 없었다. 길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시즌3는 편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군대 측과 협조가 잘됐기 때문에 꼭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진사'는 오는 27일 '상남자 특집'을 마지막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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