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의 아버지'를 꿈꾸다, SBS 김용진 CP [인터뷰①]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25 10: 00

"웹드라마가 주도하는 시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SBS플러스 김용진 CP는 자신감 있는 말투로 '웹드라마 시대'를 예견했다. 머지않은 미래, 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를 수동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아닌 웰메이드 드라마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변화할 거란 게 그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중심엔 웹드라마란 플랫폼이 자리할 것이라고 김용진CP는 자신한다. 그리고 웹드라마 시장의 선두주자엔 본인이 자리하길 바라며 오늘도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라마의 아버지'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제작자 김용진 CP. 그의 약력은 화려하다. SBS 드라마 '소금인형'(2007년)을 시작으로 '애자언니 민자'(2008년), '냄새를 보는 소녀'(2015년), '당신은 선물'(2016년)까지 그가 제작한 드라마만 20편이 넘는다. 그 가운데 오는 12월 공개를 앞둔 '유부녀의 탄생'까지 웹드라마만 4편. 
SBS플러스 김용진 CP를 만나 웹드라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간단히 본인을 소개하자면 
"2007년부터 SBS에 몸담아 다수의 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최근엔 SBS에서 SBS Plus로 와서 웹드라마 제작에 힘쓰고 있죠. 지금까지 제작한 웹드라마는 '도도하라' '여자만화구두' '당신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12월 6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하는 '유부녀의 탄생'이 있습니다."
-미개척 분야인 웹드라마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제가 웹드라마를 주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드라마 시장에서 바라보는 관점과는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시장에선 웹드라마라고 하면 주도적인 플랫폼이라기보다 서브의 개념으로 여기죠. 그리고 그만큼 웹드라마가 낼 수익성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내가 웹드라마에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미래'죠. TV는 사라지고 없어도 인터넷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웹드라마가 중심 플랫폼이 될 거란 근거는?
"요즘 시청자들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TV에서 해주는 드라마만 수동적으로 보는 시대는 끝났다는 거죠. 결국 '내가 보고 싶은 걸 찾아보겠다'는 이야기인데 그럴때 웹드라마처럼 적절한 플랫폼도 없습니다." 
-'좋은 웹드라마'의 기준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웹드라마는 보통 15분 정도의 길이로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끔 러닝타임이 짧은 게 특징이죠. 제작하는 입장에선 1시간짜리 드라마보다 15분짜리 드라마가 더 까다롭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더욱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죠. 즉 웹드라마 또한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추세를 분석해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sjy0401@osen.co.kr
[사진] SBS 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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