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프리뷰]윤곽 나온 12월..재난VS멜로VS액션 골라먹는 재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24 17: 20

12월 극장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24일, 개봉일을 확정지으면서 점차 12월 극장가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한 주인공은 영화 '판도라'. '판도라'는 영화 '연가시'로 한국 재난 영화에 새로운 지평을 연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연가시'를 통해 입증했던 자신의 장기인 재난이라는 소재를 이번에도 들고 나왔다.

'판도라'는 그간 한국 재난 영화에선 보기 힘들었던 '지진'을 소재로 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자력 폭발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이 '판도라'의 주 배경.
사실 대한민국은 그간 '지진 안전지대'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 등 더이상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판도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덩달아 높아졌다.
이와 같은 관심이 흥행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 12월 관객들을 찾아오는 한국영화 중 첫 주자를 맡게 된 '판도라'가 12월 포문을 잘 열어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멜로영화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출격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 
우연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수현이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기욤 뮈소의 작품이라는 점은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목. 시나리오가 탄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영화 '건축학개론'을 떠올리게 하는 2인 1역도 관심사 중 하나다.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2인 1역을 맡아 각각 현재의 수현과 과거의 수현을 연기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멜로 영화를 찾아보기란 하늘에 별따기. 때문에 관객들 사이에서 퍼진 멜로에 대한 욕구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제대로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12월 말에는 영화 '마스터'가 출격할 전망이다. '마스터' 측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말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봉일이 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어찌됐든 12월 내에 개봉 예정인 '마스터'는 단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영화 '감시자들'로 감각적 연출을 선보였던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스터'는 지능범죄수사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브레인의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을 다룬 작품. 
'마스터'가 관심을 모으는 건 우선 화려한 라인업 때문이다. 영화 '내부자들'로 그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줬던 배우 이병헌을 시작, 배우 강동원과 김우빈이 출연을 결정지으며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은 '마스터'를 가장 기대케 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만 또 하나, 액션 장르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도 '마스터'의 흥행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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