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 이후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24일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삼성SDI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한 혹평 탓에 소비자를 설득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SDI는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삼성전자 급성장의 열쇠였다"며 "전기 자동차 배터리 및 신재생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나 더 어려운 도전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원인을 조사하면서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중국 ATL로 배터리 전량을 교체했지만 발화 사고는 멈추지 않았다. 삼성SDI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 이후 시장 가치의 20%를 잃었으며 3분기 영업 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리서치 전문 기업 입소스의 설문 조사에서도 갤럭시 노트7의 발열 사태가 향후 삼성전자 제품 구입 의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삼성SDI다. SDI는 배터리 문제가 갤럭시 노트7에 국한됐으며 주요 제품에 대한 신뢰성 검사를 실시했으나 이렇다할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의 후폭풍이 삼성SDI에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가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전기 자동차가 부각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7에서 촉발 된 불안감은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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