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애리조나가 팀의 주축 선수들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단행해 팬들과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리조나와 시애틀 구단은 양팀간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2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애리조나에서 시애틀로 진 세구라, 미치 해니거, 작 커티스가 가고, 반대로 시애틀에서는 타이후안 워커와 케텔 마르테가 애리조나로 간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꽤 큰 트레이드라는 평가다. 올해 애리조나에 새 둥지를 틀었던 세구라는 153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OPS 0.867, 20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내야수. 밀워키 시절이었던 2013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고,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애틀은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이에 마르테를 대체할 요원을 얻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처럼 로빈슨 카노와 함께 팀의 중앙 내야를 책임질 세구라를 얻은 시애틀은 그 반대급부로 팀의 유망 우완 선발 요원인 워커와 기존 팀의 주전 유격수였던 마르테를 보냈다.
세구라와 함께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자원인 1992년생의 워커는 2013년 MLB에 데뷔, 3년차였던 2015년 11승8패를 기록하는 등 시애틀의 넘버원 투수 유망주로 뽑혔다. 올해는 25경기에서 8승11패 평균자책점 4.22로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았다.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우완이라는 평가다.
이번 트레이드의 직접적인 단초를 제공한 마르테는 1993년생으로 지난해 MLB에 데뷔한 내야 자원이다. 올해 119경기에서는 타율 2할5푼9리, OPS 0.610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마르테를 장기적인 팀의 유격수로 키운다는 복안을 한때 가지고 있었으나 트레이드로 이 전략을 포기했다.
즉시 전력감 두 명이 애리조나로 갔지만 시애틀도 좌완 릴리버인 커티스와 우타 외야수인 해니거를 얻어 밸런스를 맞췄다. 현지 언론에서는 애리조나 쪽이 일단 약간 이득을 보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skullboy@osen.co.kr
[사진] 타이후안 워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