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는 안방극장에 환상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불어넣는 배우다. 여자 시청자들에게 슬픈 눈물도 괜찮으니 이 남자랑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배우가 이민호인 것. 눈빛으로 그리고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연기로 어떤 작품에서든 설렘을 유발한다.
이민호가 또 다시 흥행작을 만들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천재 사기꾼 허준재를 연기하며 인어 역의 전지현과 웃기면서도 설레고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형성한다.
슬픈 가정사가 있어 아픔을 숨기는 남자, 진정성이라고는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남자. 준재는 여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한가득이다. 무엇보다도 이민호가 준재를 멋들어지게 깎아놓고 있다.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이민호는 환상과 허구가 가득한 이 드라마의 개연성을 책임진다. 말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준재와 인어의 사랑을 지지하게 되고, 이런 특별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 이민호가 준재라는 가상의 인물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시청자들에게 출시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민호는 데뷔 후 어둠의 무명 시절을 겪고 2009년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촌스러운 곱슬머리를 표현하고 툭툭 상처 되는 말을 내뱉는 나쁜 남자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끌리는 마성의 남자를 연기하며 이민호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 작품으로 국내외 큰 인기를 누리게 된 이민호는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를 거치며 로맨스 드라마에서 강점을 보였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멋있고 그리고 이해 가능하게 표현했다.
이후 ‘상속자들’의 큰 성공으로 한류스타로 우뚝 선 이민호는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인기작으로 만들며 그야말로 독보적인 한류 톱배우 위상을 구축했다.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로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단단한 내공이 있는 배우다. 그래서 송지나, 김은숙, 박지은까지 톱 작가들이 그와 손을 잡았고, 언제나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안방극장에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그 상상력이 너무 터무니 없게 느끼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데 있어서 이민호의 역할이 크다. 있을 법한 이야기, 그렇지 않더라도 특별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민호가 갖게 한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3회에서 인어의 슬픈 비밀이 공개되며 인어와 준재의 사랑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이민호가 아픈 사랑 속 표현해야 할 아련한 감정이 가득할 것으로 보이는 바. 앞으로의 여심 공략이 더욱 기대된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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