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푸른바다’ 문소리·성동일, 잠잠해서 더 불안한 미친 존재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24 12: 00

문소리와 성동일, 이 두 배우가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들이 이 드라마에서 무슨 역할을 할지 예측되지 않아 시청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연기 잘하는 두 배우의 미친 존재감이 여기서 확인됐다.
문소리와 성동일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각각 부유층 사모 안진주와 살인 용의자 탈옥수 마대영을 연기한다. 진주는 주인공 허준재(이민호 분)의 어머니인 모유란(나영희 분)이 가정부로 일하는 집의 안주인이다. 그 외 진주가 준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준재와 인어(전지현 분)의 사랑에 행여나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대영 역시 마찬가지다. 인어와의 과거 악연이 공개되긴 했지만 무슨 음모를 꾸릴지 모른 채 잠행 중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현재까지 3회가 방송됐는데 인어와 준재의 첫 만남과 오래된 운명과 인연, 그리고 향후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을 수밖에 없는 슬픈 관계에 집중했다. 일단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펼쳐놓고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을 풀어놓는 드라마 전개 방식인데, 그래서 어떤 작품에서든 빼어난 연기와 존재감을 뿜어대는 문소리와 성동일이 맡은 역할에 관심이 간다.

두 사람 모두 준재와 얽혀 있다는 것 외에 현재까지 드러난 설정이 없기 때문. 그나마 음산한 분위기의 대영은 악역일 것이라는 추측이라도 있지, 진주는 철저히 감춰져 있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갈등이 상당히 큰 재미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대목이다. 문소리와 성동일이라는 배우가 분명히 극을 휘어잡는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있기 때문.
두 배우는 대한민국의 국보급 배우. 어떤 역할이든 소화를 해내고, 작품을 빛내는데 일조한다. 특히 선과 악을 오고가는 연기를 해왔기 때문에 ‘푸른 바다의 전설’처럼 이들이 어떤 일을 꾸밀지 명쾌하지 않을 때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확 높이는 이유가 된다. 분명히 두 사람이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와 배경이 강하게 있을 것이라는 믿음, 이 배우들이 뭔가 크게 터뜨릴 것이라는 신뢰가 있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 jmpyo@osen.co.kr
[사진]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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