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JTBC 하면 가장 생각나는 인물이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인 듯하다. 개국 5주년을 맞아 JTBC 여운혁 국장에게 인지도 파워 1위를 꼽아달라는 질문했는데 손석희 사장을 꼽았다.
JTBC는 최근 ‘뉴스룸’ 최순실 게이트 특종 보도를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믿고 보는 방송사’로 거듭났다. 사실 2011년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개국 당시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았고 초반 몇 년간 뚜렷한 결과물을 보여주지 않아 종편을 향한 대중의 실망감은 높아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JTBC는 꾸준히 독특하고 새로운 예능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예능 트렌드를 이끌었고 여기에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인 손석희가 JTBC로 이적,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뉴스로 도배됐던 종편 뉴스에 손석희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예능과 더불어 뉴스까지 빠른 시간에 사회적 영향력을 키우며 크게 성장, 개국 5주년을 맞는 JTBC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 JTBC 예능국, 보도국에서 인지도 파워 1위를 꼽자면?
▲ 손석희 사장이다. 그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 벌써 개국 5주년이 됐는데 소감이 어떤지?
▲ 세월이 참 빠르다. 너무 빨라서 ‘벌써 5주년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미디어 시장이 발전하면서 경쟁도 더 치열해질 거고 방송 환경 자체가 쉽지 않은 것 같다.
-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변화한 건 뭐라고 생각하는지?
▲ 이제 시청자들이 모두 JTBC를 다 알고 있다는 거다. 개국 초반에는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프로그램들을 알려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하루하루 만족하며 살고 있다. 특별히 성취감을 느꼈다기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 JTBC에서 ‘히든싱어’, ‘냉장고를 부탁해’ 등 지상파를 압도하는 프로그램들이 나왔는데?
▲ 이제 같은 선상에 선 정도다. 똘똘한 후배들이 많이 와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번에 프로그램이 잘 안 됐다고 해도 다음엔 누가 성공하겠지라는 생각이다. 중견급 PD들은 자신의 몫을 한 번씩 다 해냈다. 돌아가면서 안타든 홈런이든 다 쳐줬다.
- 요즘 JTBC 예능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 추세가 우상향이다. 잘되고 있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우상향의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거다.
- CP 자리에 있을 때와 국장 자리에 있을 때의 책임감이 다를 것 같은데.
▲ 크게 책임감이 다르지 않다. 국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관여하는 게 없다. 처음 JTBC에 와서 후배들을 이끌어갈 때 책임감은 컸었지만 지금은 PD들이 다 잘하고 있어서 걱정이 없다. 신경 쓰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후배들에게 고맙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