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인하와 인센티브"...트럼프, "애플, 美로 공장 이전해달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1.24 08: 37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달콤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쿡 CEO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공화당 전당대회 후원에 나서지 못한 이유 등 둘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쿡 CEO에게 애플의 제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트럼프는 쿡 CEO에게 "내가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과는 애플의 대규모 공장을 중국이나 베트남이 아니라 미국에 짓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미국 제조 산업과 고용을 상당 부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 내걸었던 세금 인하 및 규제 완화를 포함 인센티브까지 강조했다. 그는 쿡 CEO에게 상당한 세금 감면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는 물론 각종 외신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이같은 제안에도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생산 공장을 철수,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고 제품 가격 인상 등 이전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트럼프 당선자는 "애플이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하면 로봇으로 인력을 대체, 기대한 고용 창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로봇 역시 미국에서 제조될 것이 아닌가"라며 "미국의 공장을 해외에 빼앗기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 강조했다.
한편 CNBC는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애플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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