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멘탈 UP' 한승혁, "믿고 맡기는 투수될 것"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1.24 07: 06

"믿고 맡기는 투수가 되겠다".
KIA 우완 한승혁(23)은 벌써 6번째 시즌을 보냈다. 팔꿈치 수술로 1년을 제외하면 5시즌을 뛰었다. 불같은 강속구를 지녔지만 제구와 변화구가 완벽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조금씩 성장을 했고 작년 49경기, 올해 36경기를 뛰면서 1군의 주축 불펜 요원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팔꿈치 통증, 손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시즌 막판 155km짜리 공을 뿌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도 맛봤다. 그는 안정감을 주지 못한 자신을 인정하고 "이제는 중요한 순간에 벤치에서 믿고 맡기는 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2016시즌과 내년 시즌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가 좋지 않았는데.
▲팔 스윙을 짧게하는 투구폼으로 바꿨는데 시범경기 때는 팔꿈치 아파서 못던졌다. 폼에 완벽하게 적응 못하다보니 캠프 때 좋았던 밸런스가 무너졌다. 아무래도 안아프게 조심스럽게 던지려다보니 조심스럽게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시즌 막판 8경기 연속 무볼넷 경기 등 볼이 좋아졌다. 
▲팔스윙을 시즌초보다 크게 했다. 너무 짧게 하다보니 팔꿈치에 부담이 왔기 때문이었다.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손가락 다치고 재활하면서 생각도 많이 했다. 그때 정신적으로 강해졌다. 1군에 올라오면서 모든 것이 잘됐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아서 아쉬웠다. 좋은 상태에서 시즌을 마친 것은 다행이었다. 
-한 시즌 소득이 있었다면.
▲그동안 야구를 했을때 자신감 떨어지고 위축됐었다. 투구 폼을 바꾸고 적응과정에서 약간 주춤한 점도 있지만 변화를 추구한 것이 결과적으로 잘 됐다. 내년 시즌을 자신감있게 준비 잘 할수 있다. 긍정적인 느낌이 많아져 내년이 더욱 기대를 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오지 못했다. 
▲등판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 안정감이 떨어져 나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잘 준비해 포스트시즌 올라가면 반드시 등판하겠다. 포스트시즌은 일반 경기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큰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밑고 맡기는 투수가 되겠다. 
-생각도 많이 바뀐 것 같은데. 
▲폼을 바꾼 것도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안된다고 인정하고 바꾼 것이다. 안해본 것을 하다보니 시야가 넓어졌다. 이제는 변화를 두려움 없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상생활 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본경기에 효과가 나올 것같다..
-직구를 뒷받침하는 변화구도 필요하다.
▲주무기가 직구인데 직구가 자꾸 커트가 될 때 느린 변화구를 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열심히 익히겠다. 물론 구사율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확실하게 준비하겠다. 
-내년 생각하는 목표는.
▲아프지 않고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겠다. 내 생각대로 100% 되지 않겠지만 이제는 내년 뿐만 아니라 내후년도 잘 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구체적인 수치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내년에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가는데 볼넷을 잘 주지 않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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