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닥공', 10년 만에 亞 정상으로 이끌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24 06: 59

승리 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에서 해결을 해줘야 한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전북 현대는 자신감이 있다.
지난 19일 전북은 안방에서 미소를 지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알 아인(UAE)을 2-1로 물리쳤다. 전북은 알 아인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공격수의 숫자를 늘리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닥공'이다. '닥공'은 전북의 공격적인 축구를 일컫는 수식어다. 2011년 공격적인 축구를 선언한 전북 최강희 감독이 "'닥공'"을 언급해 널리 알려졌다.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음에도 전북의 '닥공'이 엄청난 주목을 받을 정도였다.

올해의 전북은 2011년 못지 않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까지 13경기에서 28골을 넣었다. 18골을 넣는데 그친 알 아인과 확연히 비교가 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은 최전방은 물론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1차전에서 '닥공'으로 재미를 본 전북은 2차전에서 더욱 '닥공'으로 나설 전망이다. 1차전에서 패배한 알 아인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1-0 혹은 2골 차 승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 아인 즐랏코 다리치 감독은 1차전 패배 직후 2차전에서 적극적인 경기로 승부수를 띄울 것을 예고했다.
전북이 바라는 바다. 최근 전북은 공격 축구에서 밀린 기억이 거의 없다. 수비적으로 나서는 상대의 역습에 흔들린 적은 있지만 창과 창의 대결에서는 언제나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주축 공격진의 공백이 전무한 덕분에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수도 있다.
2006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지난 9년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2011년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승부차기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만 얻었다. '닥공'을 장착한 전북은 5년 전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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