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조우종·한석준·김현욱·이지연, 빗장 풀린 예능감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1.24 00: 23

제대로 입담꾼들이다. 간판 아나운서 출신 4명이 모이니, 오디오가 빌 틈이 없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프리 선언한 KBS 아나운서 출신 김현욱, 이지연, 한석준, 조우종이 게스트로 출연해 제대로 입담을 뽐냈다.
이지연은 소속사 수장 윤종신 디스로 시작했다. 스케줄을 기대하며 매니저를 보러 나가면 윤종신 때문에 힘들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고. 이에 규현은 “소속사 이사님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연은 “나름 행복하고 살고 있다고 말하라고 종신 오빠가 시켰다”, “윤종신과 오늘 1년 8개월 만에 만났다”, “방치도 필요한 게 독이 오른다” 등 말만하면 빵빵 터졌다.

한석준은 프리 선언한 이유가 아침 방송 때문이라고 처음으로 털어놨다. 아침형 인간이 아니어서 힘들었다고. 그는 “K는 데일리 방송을 높게 쳐 준다”며 “오전 4시 반까지 출근하라고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게스트들은 정규직 아나운서 시절 에피소드를 꽃피웠다. 조우종은 뉴스 진행하다가 이가 빠지고, 뉴스 스튜디오로 추락하는 악몽까지 꿨다고. 이에 이지연은 공사 중이어서 스튜디오가 바뀌고 뉴스 원고가 백지가 된 악몽을 꿨다고 말을 더했다. 한석준은 “저는 실제였다”며 방송사고 에피소드를 재연했다.
조우종은 프리 선언할 아나운서를 꼽았다. 그중에서는 특히 KBS에서 저녁 맛집 프로그램을 하면 필연적으로 나간다고 했고, ‘6시내고향’을 하면 안 나간다고 했다. 반면 이광용, 배성재는 안 나간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너 지금 내 길을 가려고 하냐. 힘들다. 일단 기본적으로 부모, 형제, 자식까지도 욕을 먹어야 한다”고 1타 2피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정리한 건 이지연. 그녀는 “내 얘기도 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이런 얘기를 해야 하냐”며 끊었다.
최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짠한 프리랜서의 일상을 보여줬던 조우종은 그야말로 제대로 활약했다. “KBS 사장이 되겠다”는 수상소감 논란부터 전현무와의 비교까지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 먼저 수상소감에 대해서는 “제가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전현무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사실은 걔가 제 후배이자 동생이다”며 10년 동안 전현무의 그늘에 가려져 마음 고생했다고 밝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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