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 김구라, MC그리 학부모 버전은 다정 끝판왕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1.23 22: 48

‘아빠’ 김구라는 100점도 넘는 200점 아빠다.
23일 방송된 채널A ‘아재 감성 느와르 아빠본색’(이하 ‘아빠본색’)에서는 김구라가 아들 MC그리(김동현)의 일일 매니저가 됐다. MC그리는 MBC에브리원 ‘라디오스타’ 녹화에 진행한 것. 이를 위해 김구라는 직접 운전도 해줬고, 방송국을 돌아다니며 인사도 다녔다.
이날 김구라와 MC그리는 일산 녹화장을 찾았다. 로비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사와서 MC들과 게스트들에게 돌리기 위함이다. 대기실 하나하나를 돌아다니며 선배 방송인이 아닌 학부모의 마음으로 살갑게 인사했다.

이에 MC그리는 “저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시는 걸 보고 아버지로서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딘딘은 “부담스러워서 녹화 못하겠다. 그리에게 뭐라고 하면 구라 형이 나오는 방송에는 출연 못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했고, 김구라는 “욕해라. 얘도 정신 차려야 한다”며 손사레를 쳤다. 특히 슬리피, 딘딘을 보며 “김구라는 형들 봐라. 얼마나 열심히 하냐. 얼마나 털어주냐.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배우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녹화에 앞서 잔소리를 늘어놨다. 90도로 폴더 인사를 해야 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 MC그리는 아버지가 지켜보지 않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모두를 위해서 그랬다. 다른 분들에게는 선배님이시니까. 아빠 없으면 방송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녹화 도중 김구라는 스튜디오를 빠져나왔다. 커피를 들고 녹화가 끊어가기만을 기다렸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녹화를 바라보며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도 아들을 위해 쪼그려 앉아서 끝까지 기다렸다. 진짜 기다리고 있었는지 몰랐던 MC들과 게스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끝은 김부자답게 제대로 예능이었다. 김구라는 “아빠고 뭐고 없다. 못 기다리겠다”며 돌아섰고, MC그리는 “난 끝나고 여자친구 만나러 갈 거니까 가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말은 이렇게 했어도 MC그리는 “정말 든든하고 저도 나중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밖에 이날 방송에서는 주영훈이 아내 이윤미, 아라와 라엘 두 딸과 함께 한 행복한 생일 파티를 가졌고, 이한위가 세 아이를 두고 있는 최고령 실버 대디로 등장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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