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루키]① ‘라이언 킹’ 오세근이 뽑은 신인왕? 최준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24 06: 00

2012년 ‘라이언킹’이란 별명으로 프로농구 신인왕을 차지했던 오세근(29, KGC)은 최준용(22, SK)을 신인왕 후보로 꼽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1-70으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KGC는 7승 4패로 단독 4위가 됐다. 전자랜드(6승 5패)는 단독 5위로 떨어졌다. 
이날 오세근은 15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신인시절처럼 파워넘치는 덩크슛 등은 볼 수 없었다. 대신 오세근은 정확한 스크린과 철저한 리바운드, 확실한 골밑슛으로 전자랜드 골밑을 무너뜨렸다. 데이비드 사이먼(35점, 11리바운드)와의 호흡은 교과서와 같았다. 

전자랜드가 전체 3순위로 뽑은 포워드 강상재(22, 전자랜드)는 경기 중 여러 차례 오세근과 맞대결을 펼쳤다. 오세근이 점프슛을 넣자, 강상재도 곧바로 맞대응을 펼치기도. 강상재는 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지만 대선배에게는 많이 부족했다. 
오세근에게 신인상 후보를 물었다. 그는 “(최)준용이는 스탯과 팀 비중에서 신인상에 앞서는 것 같다. 강상재는 프로 와서 처음 붙어봤다. 강상재가 국가대표에 있을 때는 내가 뽑히지 못했었다. 굉장히 슛터치와 센스가 좋다. 준용이는 여러 가지 다방면에서 좋다. 두 선수 모두 좋다. 나도 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최준용의 손을 들어줬다. 
최준용은 삼성을 상대로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 빅맨이 20-10을 기록한 것은 2015년 2월 18일 김준일이 SK를 상대로 37점, 13리바운드를 한 이후 처음이다. 최준용은 9.5점, 9.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중 독보적 1위다.
반면 강상재는 6점, 3.5리바운드로 성적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대로라면 최준용의 신인왕 수상이 유력하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 팀에 골밑도 아니고 외곽도 아닌 어중간한 빅맨들이 많다. 강상재도 고려대 시절 이종현과 뛰는 덕을 많이 봤다. 상대적으로 작은 선수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했으니 통한 것이다. 프로에서 내외곽을 모두 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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