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오세근·사이먼 듀오, 전자랜드 골밑 완전정복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23 20: 41

골밑의 제왕은 오세근(29, KGC)과 데이비드 사이먼(34, KGC)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1-70으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KGC는 7승 4패로 단독 4위가 됐다. 전자랜드(6승 5패)는 단독 5위로 하락했다. 
골밑에서 승부가 갈렸다. KGC가 자랑하는 사이먼과 오세근 듀오가 전자랜드 골밑을 완벽하게 평정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 커스버트 빅터, 김상규, 정효근, 강상재 등 장신선수들을 총동원했지만 둘을 막지 못했다. 

제임스 켈리는 이날 오전 외삼촌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켈리는 손쉬운 자유투와 덩크슛을 놓치는 등 집중력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KGC는 뒷공간의 사이먼에게 로빙패스를 넣어주며 쉬운 득점을 올렸다. 사이먼은 전반에만 무려 20점을 쏟아냈다. 켈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사이먼의 덩크슛 세 방이 림을 흔들었다. 
사이먼은 수비도 잘했다. 신인 강상재는 사이먼 앞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슛도 쏴보지 못했다. 사이먼은 켈리의 슛까지 막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오세근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 양쪽무릎이 다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오세근만 건강하다면 우리 골밑이 천하무적이다. 어느 팀도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오세근이 아파다는 것”이라며 걱정했다. 
기우였다. 예전의 운동능력을 상실한 오세근이다. 하지만 강력한 몸싸움과 리바운드, 정확한 야투는 여전했다. 오세근은 1쿼터에만 7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사이먼을 보조했다. 동료들이 공격할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서거나 블록슛을 하는 것도 오세근의 임무였다. 오세근은 켈리의 슛까지 쳐내며 골밑을 사수했다. 
이날 사이먼(35점, 11리바운드, 2블록슛)과 오세근(15점, 12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은 50점, 23리바운드, 4블록슛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17점, 20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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