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OO) 조너선 아이브(49)가 더 이상 아이폰 디자인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루머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테크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20년 동안 애플 제품 디자인을 담당했던 아이브는 제품 디자인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는 아이브가 최근 영국 런던의 클라리지 호텔에서 목격되면서 비롯됐다. 아이브는 호주 출신의 유명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함께 이 호텔 크리스마스 트리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이브가 얼마전 방송인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에서 나오면 어떻게 하겠는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렸다. 아이브는 당시 "그림을 그리거나 친구들과 뭔가를 만들지 않을까. 아마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 전문 블로거 존 글루버는 최근 '토크쇼'라는 이름의 팟캐스트를 통해 "아이브가 애플의 캠퍼스나 소매점 같은 건축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면서 이미 아이폰 디자인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루버는 "아이브는 애플에서 고(故) 스티브 잡스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골드 애플워치나 애플카 같은 특정 제품의 개발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애플 블로거 마르코 아멘트 등 일부에서는 아이브가 애플의 주요 지위에서 제외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라는 서적을 출간한 것도 아이브의 은퇴를 기리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차기작인 아이폰8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8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디자인 교체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디자인 담당이 애플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던 아이브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루머는 당분간 사실이 확인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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