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구, 풀리그 결승전 or 조별리그 4강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23 13: 00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야구를 놓고 대회조직위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대회 방식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WBSC는 풀리그 이후 준결승 없이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을 곧바로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도쿄올림픽조직위는 2개조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개팀이 4강전을 벌인 후 결승,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을 선호했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됐고, 12년만에 도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했다. 23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리카르도 회장은 6개국이 참가하는 도쿄올림픽 야구 방식을 6개팀이 풀리그로 1차리그를 벌인 뒤 준결승을 하지 않고, 1~2위가 결승, 3~4위가 3위 결정전으로 동메달을 다투는 방식을 주장했다.
준결승을 없애는 것은 일정을 단축시키고, 1차리그 4위까지 금메달 가능성을 남기는 것은 1차리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을 걱정한 조치다. WBSC 관계자는 "6개팀만 출전하는 대회에서 준결승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1차 리그를 3개팀씩 2개조로 나눠 각 조 상위 2팀이 준결승에 가서 결승, 3위 결정전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방식은 결승까지 총 10경기를 치르게 된다. WBSC의 풀리그 방식(총 15경기)보다 일정이 오히려 더 단축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 방식은 앞으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구와 소프트볼은 요코하마스타디움이 메인 경기장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대회 조직위가 동일본 대지진의 부흥을 위해 야구의 후쿠시마현 분산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을 방문한 리카르도 회장이 "개인적으로 긍정적이다"고 했다"고 전했다.  
리카르도 회장은 지난 19일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현지를 시찰했다. 지난 여름 후쿠시마현에서 15세 이하 월드컵을 개최했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유출을 우려해 몇몇 국가는 참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2011년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침수됐고, 방사능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오는 12월 IOC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야구 대회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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