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의 명불허전 연기력을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다. 눈 뗄 틈 없이 몰아치는 한석규의 연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한석규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반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까지 트리플 보드를 달성한 천재적 의술의 외과 의사이자 웬만해서는 절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괴짜 천재 의사인 김사부(본명 부용주)를 연기하고 있다.
'비밀의 문' 이후 약 2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를 하게 된 한석규는 본격 등장한 2회부터 눈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하며 괴짜 의사 김사부에 완벽 변신한 모습이었다.
돌담 병원 외과 과장인 그는 빠른 판단과 수준급의 실력으로 강동주(유연석 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동시에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사명감을 보여주며 안방에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5회에서는 그가 왜 부용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허름한 돌담병원에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과거 사건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그럼에도 그는 강동주에게 끊임없이 좋은 의사나 최고의 의사가 아닌 필요한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변명하지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지난 6회에서는 거대 병원 원장 도윤완(최진호 분)과 대립하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그 어떤 순간에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김사부와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를 적절하게 표현해내는 한석규가 있어 '낭만닥터 김사부'의 몰입감은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곧 시청률로 드러났다. 9.5%의 시청률로 시작을 했던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6회에서 무려 18.9%를 기록, 경쟁작들을 제대로 따돌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반응이다. 특히 한석규의 연기력에 제대로 빠져든다는 평가가 지배적. 이제 제대로 성장을 하기 시작한 유연석, 서현진과 함께 한석규가 이뤄낼 큰 그림이 무얼지 상상하는 것마저 즐거운 요즘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