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에이전트, "ML 신분조회, 신중하게 접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23 06: 14

 메이저리그의 신분 조회를 받은 FA 6인 중 우규민(31)도 있다. 김광현, 양현종 등이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뜻을 둔 것과는 달리 우규민은 해외 진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우규민이 LG와 FA 협상을 주고받는 가운데 지난 18일 메이저리그의 신분 조회 소식이 들려왔다. 우규민은 FA 잔류와 해외 진출을 놓고 어떤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을까.  
우규민의 에이전트는 해외 진출 준비에 대해 묻자 "아직은 이르다. 선수랑 이야기 하고 있는 정도"라며 "공식적으로 말할 내용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원소속구단 LG와 협상이 진행 중이고, 그를 원하는 타구단이 있다면 선택지는 다양하다. 에이전트측은 "현재로선 우규민이 조심스러운 입장이고, 설레발 같은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신분 조회는 일단 관심을 가진 구단은 있다는 의미다. 시즌 도중 KBO리그를 체크한 미국 구단 스카우트들 중 우규민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계약 조건이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다.
우규민은 불펜 요원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마무리도 했고, 선발와 불펜 경험이 있다. 미국에서 흔치 않은 사이드암 투수라는 장점이 있어 불펜 자원으로 적합하다. 불펜 요원이라면 몸값은 기대만큼 높지는 않을 것이다.
신분 조회를 한 구단을 비롯해 잠재적인 관심 구단을 대상으로 우규민의 상품 가치를 알려야겠지만, 실제 계약 조건을 제시 받기까지 시간도 꽤 필요하다. 메이저리그는 12월초 열리는 윈터미팅을 정점으로 선수들의 이동이 본격화된다.
LG는 우규민에게 계약안을 제시한 상태다.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등 빅3로 꼽히는 FA 투수들의 거취에 따라 우규민에 대한 국내 시장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우규민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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