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살림남’ 봉태규, 이런 유니콘 같은 남자를 봤나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11.23 06: 50

독보적 사랑꾼에 정성스레 저녁상 차려 놓고 기다리는 남편이라니, 이쯤 되면 희귀하다 못해 유니콘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여심을 확실히 사로잡고 있는 배우 봉태규 이야기다.
봉태규는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아내를 위해 저녁상을 차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가 선택한 메뉴는 프로 주부도 힘들어 하는 사골국. 점점 자라는 아이를 키우느라 아내와 자신의 몸이 허해지고 살도 빠졌다고 말한 봉태규는 스페셜 메뉴에 과감히 도전했다.

재료를 구입하는 과정부터 살림꾼 면모는 숨겨지지 않았다. 꼭 필요한 양만 주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1300원 가격 차에도 심각하게 고민에 빠지는 봉태규의 모습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자신에게 경제권이 없다며 돈을 쓸 때 고민을 많이 한다고 밝혔지만, 그 알뜰함은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어머니로부터 배운 현란한 레시피들이 또 한 번 보는 이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면실로 고명용 고기를 묶어 모양을 예쁘게 잡는다거나, 베 보자기로 고기를 감싸는 노련함에 주부 9단 윤손하도 감탄을 연발했다.
봉태규의 저녁상에는 사골국만 오른 것이 아니었다. 3색 소보루 덮밥, 일본식 된장국, 코울슬로 샐러드까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소담스런 한상이 완성됐다. 고명을 하트 모양으로 자르는 애교에 스튜디오는 뒤집어졌지만, 봉태규는 “아내가 귀엽다고 해 줬다. 그러면 됐다”고 밝혀 다른 남편들의 야유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날 최초로 방송에 등장한 봉태규의 아내 하시시박은 남편의 요리를 극찬하며 금슬을 자랑했다. 봉태규 역시 아내의 모습이 나오자마자 “예쁘다!”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누가 봐도 일등 신랑인 봉태규는 외려 아내 때문에 자신이 변했다면서 모든 공을 하시시박에게 돌리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봉태규 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댓글이 빗발치는 것도 당연한 현상이다. 가장 갖고 싶은 물건을 청소기라고 말하며 아내에게 이를 생일선물로 받았다고 뛸 듯이 기뻐하는 그의 모습이 훈훈했다. 뭇 여성들의 로망으로 등극한 봉태규가 선보일 다음 살림의 현장이 기다려진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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