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늘품체조’ 논란에 답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23 06: 05

‘늘품체조’ 논란에 휘말린 김연아(26, 올댓스포츠)가 첫 공식석상에 선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5일 김연아를 ‘2016년 스포츠영웅’에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김연아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스포츠영웅을 선정했다. 고 손기정(마라톤), 고 서윤복(마라톤), 양정모 원로(레슬링), 박신자 원로(여자농구), 김운용 원로(스포츠행정)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근 김연아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은 2014년 11월  늘품체조 시연회를 열면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초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체조선수 손연재와 양학선도 참여했다. 주최 측은 김연아도 초대했지만, 김연아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2015년 스포츠영웅 선정에서 김연아를 제외했다. 김연아가 인터넷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음에도 ‘나이가 어리다’는 석연찮은 이유를 들었다.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움을 샀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다. 반면 시연회에 참석한 손연재가 여러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까지 쏟아졌다. 흥분한 네티즌들이 손연재와 양학선의 SNS를 찾아가 비난을 퍼붓는 등 피해자가 양산되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가 올해 김연아를 수상자로 선정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늘품체조’ 논란에 대해 김연아의 기획사 올댓스포츠는 “불이익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끊임없이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김연아가 직접 나서 논란에 답하기 전에는 의혹이 진정되지 않을 기미다.  
김연아는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 위해 단상에 선다. 김연아와 손연재는 한 때 같은 소속사에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실제 김연아는 후배 손연재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손연재 역시 세계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김연아에게 수차례 존경심을 표한바 있다. 김연아 역시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상황은 원치 않을 것이다. 과연 마이크 앞에 선 김연아는 어떤 심경을 밝힐까.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