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야성' 이요원X유이, 브로맨스 안부러운 워맨스의 힘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23 06: 50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의 타이틀롤 이요원과 유이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남다른 시너지를 내뿜으며 초반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2회에서는 위기에 빠진 이세진(유이 분)과 세진을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게 하려는 서이경(이요원 분)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세진은 자신에게 한 시간 동안 자신으로 살겠냐는 제안을 건넨 이경의 부탁에 기꺼이 응했다. 하지만 이경의 제안은 이경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만한 위험한 미션이었다. 손의성(전국환 분)이 파놓은 함정에 세진을 대신 밀어 넣은 것. 

그 결과 이경은 자신이 목표했던 총회에 참석할 수 있었고 손의성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반면 그림을 사러 가는 줄 알았던 세진은 의식을 잃고 납치당해 죽음을 맞이할 위기에 처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세진은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자신을 납치한 사람들을 향해 간곡하게 빌며 "살려달라" 말했지만, 정작 이경은 전화를 건 세진에게 냉정하게 대할 뿐 동요하지 않았다. 위험한 자리임에도 일부러 자신을 총알받이로 내세운 이경의 인간답지 못한 태도에 세진은 분노했다. 하지만 살아남는 게 우선이었다. 세진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상대의 총을 빼앗았고 건물 안에 있던 폭발물을 명중시켜 불이 나는 틈을 타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아무도 없는 빗길을 맨발로 도망치던 세진은 우산을 들고 차에서 내리는 이경을 발견하곤 치를 떨었다. 하지만 이경은 시종일관 태연한 표정으로 "감정도 돈이야. 아껴 써"라고 말할 뿐 어떠한 사과의 말조차 건네지 않았다.
이경은 언제나 철저했고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는 집념까지 지녔다. 세진의 가능성을 알아본 이경은 제신을 자신의 밑에 두고 철저히 이용하고자 했고 자신을 거부하는 세진에게 계획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직원들은 "왜 그렇게 평범한 여자를 고집하느냐"고 물었지만, 이경은 "자신이 죽을 상황에 혼자 빠져나오는 여자가 몇 명이나 있겠느냐'며 단호하게 자신의 선택을 밀고 나갔다. 
돈밖에 모르는 이정의 모습에 질릴 대로 질려버린 세정. 하지만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었다. 하루 24시간 내내 일을 하며 집안의 가장으로 사는 세진의 가정형편 때문. 세진의 뒷조사를 마친 이정은 "쟤 얼마 못 버티고 내게 온다"며 자신했다. 
이정의 예상대로였다.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던 세진은 근무하던 중 누명을 쓴 채 무릎까지 꿇으며 합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비참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던 세진이었지만, 그 순간 이정이 나타나 그녀의 자존심을 대신 챙겼다.
결국 '돈'의 권력을 깨달은 세진은 이정에게 "정말 나도 당신처럼 만들어 줄 수 있느냐"며 이정의 직원으로 들어가는 수순을 밟았다.
이날 '불야성'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요원과 유이의 시너지가 극 전개 내내 강렬한 흡인력을 선사했다. 캐릭터를 진지하게 연구한 이요원과 유이의 결과물이 오롯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물과 기름처럼 다른 두 여자 이정과 세진이지만, 결국 돈이라는 목표 하나만큼은 같다. 두 욕망녀의 강렬한 만남이 약이될지 독이될지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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