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t전에만..." 개인 최다 득점에도 복잡 미묘한 로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22 22: 20

"왜 kt전에서만 이런 경기력 나오는지 의문이다. 다른 팀 상대로도 나타났으면 좋겠다."
로드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33분33초를 뛰면서 43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95-55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로드는 내외곽을 오가면서 활약했다. 중거리 슛이 1쿼터부터 림에 꽂히면서 로드는 기분을 '업'시킬 수 있었고, 시종일관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코트를 휘저였다. 이날 로드의 43점을 지난 2010-2011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로드는 경기 후 "오늘 경기가 너무 좋았고, 팀 동료들이 도와줘서 고득점할 수 있었다. 이 기세를 다음 경기까지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면서 "1라운드 때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늦게 시동이 걸렸다. 이 페이스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팀 동료들이 도와줘서 오픈 기회가 났고, 자신감 있게 슛을 쐈다. 함지훈이나 블레이클리가 포스트업을 했을 때 상대가 협력 수비를 들어갔는데,  빈 공간을 잘 찾아들어갔고 동료들도 패스를 잘 줘서 슛도 운 좋게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종전까지 최다 득점은 40점이었다. 지난해 안양KGC 인삼공사 소속으로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상대팀은 kt였다. kt는 로드의 친정팀과 마찬가지. 로드는 "kt 상대로 최다 득점인데, 여러 복잡한 감정이 있다. 부산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인연이 있었다"며 부산이라는 도시와 kt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서 "올시즌에는 kt가 1순위에 걸렸는데, 본인이 kt에서도 뛰었고 1순위로 kt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뽑아주지 않아서 그 부분에 실망도 했었다"며 "여러 복잡한 감정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경기력이 꼭 kt에 나타나야 하나 생각한다. 다른 팀을 상대로도 이런 경기력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며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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