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이 좋아진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5-5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2연승으로 시즌 5승(6패)가 됐다. 시즌 6위로 올라섰다.
이날 모비스는 로드가 43점 16리바운드로 맹폭격을 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13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을 활약을 펼쳤다.
시종일관 모비스의 페이스였고, 별 다른 걱정 없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팀 승리보다는 상대인 kt의 부상 선수들과 경기력에 대해 걱정 했다. 유 감독은 "경기야 뭐 어찌됐든 저 쪽(kt)이 걱정이다. 1라운드는 이러지 않았는데 이렇게 무너진 적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인은 단연 찰스 로드였다. 로드를 중심으로 상대 빅맨 자원인 허버트 힐을 집중 공략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힐이 체력이 떨어진 것은 맞았던 것 같다. 로드가 잘 한 것은 아니고 힐이 몸이 안되니까. 득점을 많이 넣었던 것 같다. 1라운드 때는 힐의 높이가 있으니 로드가 압도를 못했다"고 말하며 상대의 부진에 따른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한 로드는 크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서 3점 슛을 넣었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3점 넣었을 때 '배드 샷'이라고 얘기했다.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자기가 신나서 하는 것이다"며 로드의 아쉬운 플레이를 얘기했다.
그래도 이날 로드의 슈팅 감각에 대해선 칭찬했다. 유재학 감독은 "오늘은 중거리 슛 확률이 높았다"면서 "로드가 kt에 있을 때에도 중거리 슛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고 슛은 장려했다. 이전까지는 성공률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잘 들어갔다. 중거리 슛 등은 잘 했지만 상대 골밑 상태가 안좋으니 득점을 잘 한 것이다"고 했다.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5승을 했는데, 오늘 경기 빼고 2경기는 동부, 인삼공사 상대 승리는 상대방이 연전의 경기였다. 아직까지 돼 간다는 느낌은 없다"고 했다.
한편,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인 블레이클리를 계속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선 "아직도 고민 중이다"면서 "네이트 밀러는 2군이랑 같이 훈련하고 있다. 다음주 복귀는 한 번 지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