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연패' 조동현 감독, "kt 팬들께 죄송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22 21: 34

"kt 팬들 께 죄송하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55-95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홈 3연전에서 모두 패배를 당하며 시즌 2승10패, 전주 KCC와 함께 공동 9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kt는 무기력했다. 40점 차이로 대패를 당했고 4쿼터 초반부터 '가비지 타임'으로 변했다. 박상오와 조성민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고, 수비 역시 모비스 찰스 로드와 마커스 블레이클리에 농락당했다. 결국 힘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한 채 대패를 바라봐야 했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여서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어진 자원과 환경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는 생각한다. 쉬는 기간 다시 점검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kt는 전자랜드와 동부, 모비스로 이어지는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조 감독은 "이런 경기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kt 팬들께 죄송하지만, 선수들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이런 경기는 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허버트 힐을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은 "시작부터 종아리가 안좋다고 하더라. 종아리 테이핑을 하고 본인은 하겠다고 하는데 한 경기 욕심을 내는 것 보다는 무리하게 출장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도 고든은 좀처럼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득점 대부분도 승부가 이미 결정이 난 상황에서 나왔다. 조동현 감독은 "고든에는 오늘 3번 포지션 맡기면서 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기를 바랐고 주문했다. 그런 부분에서 이행을 못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jhrae@osen.co.kr
결국 고든의 교체 시한도 임박해 오고 있다. 일단 조동현 감독은 고든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는 방침. 조동현 감독은 "임팩트는 없지만 독일리그에서 기록이 꾸준하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들쑥날쑥하다"면서 "심적인 부분인 것인지 모르겠다. 미팅을 통해서도 자신 있게 하라는데, 평균 리바운드도 독일리그에서 7~8개 씩 꾸준하게 잡아줬다. 그런데 해결사 역할 부담 줘서 그런지 조급증과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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