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개인 최다 43점 폭발' 로드, 모비스 농구 녹아드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22 20: 45

울산 모비스 찰스 로드(31)가 점점 '만수'의 농구에 녹아드는 것일까.
모비스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5-55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시즌 5승(6패)째.
이날 모비스는 어렵지 않게 kt를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손쉽게 격파했다. 1쿼터부터 인사이드에서 존재감을 보인 찰스 로드의 활약이 컸다. 로드는 이날 전반에만 25점을 쏟아붓는 등 경기 내내 존재감을 과시했고 올시즌 처음으로 40점이 넘게 쏟아붓는 활약을 펼쳤다.

로드는 1쿼터부터 중거리 슛의 감각이 살아있었다. 골밑에 머물러야 하는 kt 허버트 힐을 떼어두고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던지는 중거리 슛이 정확했다. 중거리 슛을 막기 위해 힐이 다시 수비 거리를 좁히자 이번에는 돌파로 호쾌한 덩크를 꽂아넣었다.
이후 로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발휘했다.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득점이면 득점 모비스 공수를 책임졌다. 불 붙은 로드를 kt 그 누구도 막을 수는 없었다.
공격 욕심과 파울 관리 부분에서 유재학 감독의 불호령을 피하지 못했던 로드였지만 이날 만큼은 더블팀이 들어와도 욕심 부리지 않고 패스했고, 골밑에서도 차분히 기회를 엿봤다. 아울러 단 1개의 파울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로드는 이날 43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0-2011시즌부터 KBL에 발을 내딛은 이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 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4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리는 파죽의 활약을 펼쳤다.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줄 알았던 로드가 서서히 본 궤도에 올라오고 있다. 유재학 감독의 고민도 이제 사라지는 것일까.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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