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잡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IBK기업은행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두 번째 경기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14) 완승을 거뒀다. 메디슨 리쉘(21점) 박정아(17점) 김희진(13점)으로 이어지는 삼격편대가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승리로 6승3패 승점 19점이 된 IBK기업은행은 1경기 덜 치른 흥국생명(6승2패·17점)을 2위로 밀어내며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연승을 마감한 KGC인삼공사는 3승5패 승점 9점을 유지했지만 세트득실률에서 GS칼텍스에 밀려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전 9연패 늪에 빠졌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 IBK기업은행이 김희진-박정아-리쉘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지만, KGC인삼공사도 알레나와 장영은의 공격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이고은의 효과적인 토스 워크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김희진이 알레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 막아 1세트를 25-20으로 가져갔다. 김희진-박정아-리쉘이 6점씩 고르게 활약했다.
2세트에도 초반에는 IBK기업은행의 공격이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도 박상미가 2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는 등 세트 중반부터 수비 리시브가 살아나며 반격했다.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이룬 알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역전한 뒤 KGC인삼공사의 범실에 힘입어 25-23으로 2세트도 따냈다. 박정아와 리쉘이 7점씩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확률 높은 공격으로 KGC인삼공사 수비를 무너뜨렸고, 세트 초반부터 여유 있게 달아났다. 김희진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오픈 공격까지 공수에서 KGC인삼공사를 압도한 끝에 3세트를 25-14로 여유 있게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3세트 중반 알레나를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21점) 박정아(17점) 김희진(13점)이 고르게 활약했고, 주전 세터 김사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이고은의 토스워크도 빛을 발했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18점으로 구군분투했지만, 팀 전체 공격 성공률이 34.75%에 그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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