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진짜사나이’ 박수칠 때 휴가, 시즌3 재정비 거는 기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22 17: 40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에도 잠시 가동을 멈춘다. 박수칠 때 휴가를 떠난 후 재정비 후 돌아올 예정이다. 3년 6개월간 사랑받은 이 프로그램이 잠시 안방극장을 비운다.
‘진짜사나이’는 오는 27일 방송되는 상남자 특집 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3년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이 프로그램은 진짜 시즌제 준비를 위해 휴지기를 갖는다. 사실상 지난 해 시즌 2를 출범하긴 했지만 출연자가 바뀌는 성격이 컸던 만큼 이번에는 진짜 구성의 변화를 꾀하고 재정비를 하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진짜사나이’는 스타들의 군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예능. 2013년 4월 첫 방송 이후 숱한 화제를 일으키며 스타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재발견하고 올바른 병영 문화를 제시했다. 고된 군생활을 극복하면서 성장하며 만드는 뭉클한 인간 승리 정신과 전우애, 그리고 군대에서 보여주는 스타들의 반전 매력이 재미를 안겼다. 제작진의 재기발랄한 구성과 편집, 그리고 예상 못했던 스타들의 돌발 상황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원동력이었다.

최근 방송에서도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출연만 했다 하면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기에 지금의 휴지기가 예상 밖의 선택이긴 하다. 예능프로그램, 특히 지상파는 보통 방송의 파급력이 떨어질 때까지 이어가는 전통 혹은 폐단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진짜사나이’의 시즌 종영이 파격적인 선택이다. 군대와 협조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출연자를 특집마다 교체하기 쉽지 않았던 내부 사정이 있기도 하지만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프로그램이 가진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와 감동을 유지하기 위한 잠깐의 휴가라고 볼 수도 있겠다.
MBC는 ‘진짜사나이’의 새로운 시즌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은 상태. 다만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는 갖고 있다. 제작진 역시 바뀔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출연진과 제작진을 바꾸고 프로그램 구성도 변화를 줘서 좀 더 색다르게 안방극장을 찾을 수도 있어 보인다.
‘진짜사나이’가 방송되는 동안 많은 스타들을 탄생시키고 안방극장에 큰 재미와 감동을 안긴 만큼 재정비 후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게 한다. 특히 요즘 방송가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인기작으로 만들기 쉽지 않은 얼어붙은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에 인기가 증명된 ‘진짜사나이’가 여전히 큰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일단 박수 칠 때 너덜너덜해지지 않은 가운데 새 출발을 위한 시즌 종영을 택한 ‘진짜사나이’가 오는 27일 어떤 마무리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짜사나이’ 후속으로는 몰래 카메라 구성인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다음 달 4일 첫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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