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신인’ 김진유, “돌파만큼은 최고 되고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23 06: 05

‘챔피언’ 고양 오리온은 후보 선수들도 강했다. 
고양 오리온은 22일 오후 고양체육관 보조코트에서 진행된 2016-17 KCC 프로농구 D리그서 서울 삼성을 85-69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D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오리온이 2016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10순위로 뽑은 김진유(22, 오리온)는 주전가드로 나서 1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의 전천후 활약을 선보였다. 김진유와 삼성 천기범(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신인가드 대결이 백미였다. 

머리를 짧게 자른 김진유를 만났다. 프로에서 뛴 소감을 묻자 대뜸 “힘들다. 트래블링 규정이 아마 때와 다른 것 같다. 오늘 트래블링만 5개를 범했다. 내 농구인생에서 가장 많을 것 같다. 프로에 적응하려면 보완해야 한다”며 반성했다. 
추일승 감독은 지난 20일 KCC 원정경기서 김진유를 깜짝 선발로 투입했다. 김진유는 투입과 동시에 레이업슛과 3점슛으로 5득점을 뽑았다. 5분 30초를 뛴 것 치로 강렬한 프로 데뷔전이었다. 그는 “얼떨결에 코트에 들어섰는데 너무 떨렸다.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처음에 속공 레이업슛을 넣고 자신감이 붙었다. 3점슛도 넣었다. 잘 풀렸다”며 웃었다. 
오리온은 화려한 선수구성을 자랑한다. 1억 6000만 원에 재계약한 김강선조차 1군서 뛸 자리가 없는 상황. 김강선은 삼성과 D리그 경기서 12점을 넣었다. 추일승 감독은 1군 선수들을 D리그서 적극 활용하며 경기감각을 키우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재석도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진유는 “D리그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1군에서도 빛을 볼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D리그에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일대일 개인기를 키우라고 하셨다”며 연신 흐르는 땀을 훔쳐냈다. 건국대 출신 허일영 등도 후배 김진유를 챙기고 있다. 허일영은 쉬는 날에도 D리그 경기를 관전올 정도였다. 김진유는 “허일영 선배 등 모든 형들이 다 잘해주신다”며 웃었다. 
끝으로 신인으로 목표를 물었다. 김진유는 “나보다 먼저 뽑힌 선수들보다 내가 잘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영삼 선배를 보고 많이 따라하고 있다. 돌파 하나만큼은 내가 최고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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